서울, 2월14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4일 오전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23분 현재까지 1081.
90-1084원의 거래 범위를 형성하고 있다. 전일 종가는 1084.50원이었
다.
일단 국내외 증시 모멘텀이 달러/원 환율을 아래쪽으로 이끌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가 사흘째 상승한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도 개
장 이후 상승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매수 우위의
동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1080원대 초반에서 지지력이 만만치
않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달러/원 환
율의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이월 롱도 있었을 것이고 장이 무거워
보이긴 했는데 위안화가 올라서 그런지 잘 빠지지를 않는다"고 말했
다.
이 딜러는 그러면서 "오후 들어서는 거래가 한산해질 것으로 보
이며 연휴를 앞두고 일부 이월 롱 심리가 환율을 조금 더 끌어 올릴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0.7%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07.50엔대로 하락하면서
수 개월 만의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도 오름세로 전
반적인 달러화 약세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위안화 환율의 경우 달러화 약세를 거스르며
달러당 6.35위안(CNY기준)대로 올라있다.
한편, 국제 금융시장은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물가지표를 주시
하고 있다. 지난번 미국 고용지표에 금리 시장이 들썩이면서 전체 금
융시장이 휘청거렸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지표가 다시 시장을 불
안에 빠지게 만들지가 주목된다.
시가 1084 고가 1084 저가 1081.9
외국인 주식매매 유가증권시장 1148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