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2월26일 (로이터) - 원유 선물가가 26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량 동결을 위한 주요 산유국들의 3월 회동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은 영향이다.
오전 10시7분 현재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4월물은 전일비 5센트, 0.15% 하락한 배럴당 33.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장에서 WTI는 산유국 회동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92센트, 2.86% 오른 배럴당 33.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비 16센트, 0.45% 하락한 배럴당 35.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3월 중순에 회의를 개최할 계획 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노박 장관은 기자들에게 회의가 개최되면 러시아도 참여할 것이며 3월 중에 이란 석유장관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울로지오 델 피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 역시 카타르와 러시아, 사우디 아라비아와 원유 시장 안정 노력의 일환으로 3월 중순 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너지기업인 젠스케이프의 자료에 따르면 WTI의 집하지인 쿠싱지역 재고가 2월19일~24일 기간 중 50만3000배럴이 추가로 늘며 6750만 배럴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보인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