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05일 (로이터) -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브렉시트)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유럽증시는 4일(현지시간)에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주가지수들은 하락세를 보였고, 귀금속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은값은 2년래 고점으로 상승했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미국 주식 선물 ESc1 , SPc1 은 적은 거래량 속에 0.1% 상승했다.
유럽의 스톡스600지수는 0.7% 하락했고, 영국의 FTSE100지수는 영국건설업 경기가 7년만에 최악으로 드러나면서 0.9%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호주달러가 장초반에는 모호한 총선 결과로 약세를 보이다 이후 회복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증시와 금속값은 중국발 경기부양책을 기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JP모간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위험자산들의 랠리를 좇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노트에서 "우리는 (위험자산의) 상승세가 계속되리라고 보지 않는다. 시장 내부는 아직도 부정적이며 정치적 불안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조심성은 이번주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란은행은 화요일 분기별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행한다. 미 연준의 6월 정책회의 회의록은 수요일에, 미국의 고용지표는 금요일에 발표된다.
◆영국 정세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 경제가 침체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영국 증시에서는 내수업종이 타격을 입어 수출지향적인 블루칩들에 비해 크게 부진을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도 부정적인 경제지표들로 인해 압박받았다.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탓에 영국의 6월 건설업 경기는 7년 만에 최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파운드화는 후장들어 차츰 회복세를 보이며 0.1% 상승한 1.328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 영국 신문들의 헤드라인은 온통 집권당수인 데이비드 캐머런의 사퇴 이후 보수당의 지도자, 곧 총리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혼재된 메시지들로 가득했다. 이처럼 혼재된 시선들은 시장 불안정성을 가중시켰다.
유로는 달러에 보합거래되며 1.1140달러에, 엔화에는 소폭 하락한 114.27엔에 거래됐다.
유가는 아시아에서의 수요 둔화와 원유 생산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전일 사우디 에너지장관의 긍정적인 발언을 상쇄하며 하락했다.
런던 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25센트 하락한 배럴당 50.10달러에 마감했다. 미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8월물은 23센트 내린 배럴당 48.7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금 현물은 0.7% 지난달 고점과 1달러 이내로 가격을 좁히면서 온스당 1,357.60달러에서 고점을 찍었다.
은 현물은 3%가량 상승해 온스당 20.30달러를 기록하며 근 2년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20달러선을 돌파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