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01일 (로이터) - 지난주 금요일 일본은행의 깜짝 마이너스 금리 도입 발표 이후 큰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2.8% 급등 마감한 니케이 지수 .N225 가 2월 첫 날 거래에서도 2% 가까이 급등하면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니케이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잠시 2% 이상으로 올리기도 한 끝에 결국 1.98% 상승한 17,865.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은의 마이너스 금리 발표로 엔화가 최근의 강세를 접고 하락 반전한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 기조가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을 던지기도 했다.
피델러티월드와이드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운용역인 쿼웨이이는 "중국 경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생긴 자신감 부족으로 시장 심리도 악화된 것 같다"면서 "일본은행은 시장의 심각한 혼란이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완화 정책은 선제적이고 상징적인 조치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니케이가 일은의 조치로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어도 2만1,000포인트 가까이까지 갔던 작년 고점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간자산운용의 글로벌시장전략가인 시게미 요시노리는 "일은의 결정은 시장 전반적으로 어떤 비용이 들더라도 시장 약세를 막겠다는 메시지를 던져준 셈이다"라면서 "하지만 (일본의) 실물 경제가 회복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니케이의 상승세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도미가와 아야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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