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제147회 사모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고 1일 밝혔다.
한신평의 신용등급 주요 평가요소는 △안정적 사업기반을 구축한 대형 대부업체 △저축은행 인수 승인 조건에 따른 대부잔액 축소 △상한이자율 인하에 따른 대응능력 양호 △계열사 관련 익스포져(위험노출액) 증가 추세 등이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러시앤캐시’의 대부업체로 저신용자에 대한 소액 신용대출사업을 영위한다. 1999년 일본계 대부업체 '프로그레스'로 설립된 이후 2004년 3월 일본법인 'J&K캐피탈'에 인수됐으며 2007년 8월 계열 내 6개 대부업체를 흡수합병했다.
최근까지 아프로파이낸셜은 저축은행 인수 승인 조건에 따라 대부잔액을 축소했다. 앞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대부업 자산 축소를 조건으로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대부업체 ‘원캐싱’을 청산했고, 지난달에는 미즈사랑을 폐쇄했다. 러시앤캐시는 2024년 안에 철수할 계획이다.
위지원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아프로파이낸셜은 추가대출, 재대출 등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대출을 위주로 실행하고 있다”며 “소액다수의 채권으로 자산포트폴리오를 구성, 신용위험을 분산하고 1개월 이상 연체 채권 대비 596.9%, 총 채권 대비 41%의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프로파이낸셜의 영업경쟁력 및 부실흡수능력은 국내 대부업계 내 최상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상한이자율 인하 폭이 크고 영업축소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수익률의 추세적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낮아진 자금조달비용이 수익감소분을 일부 흡수하고,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수준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대손비용 부담은 크지 않다는 게 한신평의 판단이다. 장기간 이익누적의 결과로 자기자본비율이 60.6%에 달해 자본의 완충력도 충분하다고 보았다.
아프로파이낸셜이 그룹 내 핵심 현금창출수단이자 차입창구로서 투자자금조달 및 자금공급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분 투자 및 계열사 대출 증가에 따른 익스포져 상승 가능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또 지난 6월까지 대부잔액 축소를 일단락한 후 그룹 경영전략에 대한 불확실성, 2024년 러시앤캐시 철수 계획, 신사업 진출 및 지배구조 변동 등 다양한 변수가 조달구조 및 재무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위 실장은 “아프로파이낸셜의 자체적인 이익창출력 및 재무구조 등을 감안할 때 계열관련 익스포져 증가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이라며 “수익구조를 감안하면 대응능력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신평은 앞으로의 다양한 변수에 따른 아프로파이낸셜 조달구조 및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대출 취급액 감소 및 대출 유입경로 변화의 영향을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