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부산은행장(사진)은 “부산은행을 해양금융 전문은행으로 발전시켜 제2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25일 말했다.
빈 행장은 “자동차, 조선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부산은행의 주무대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며 “지역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은행은 해양금융 전문은행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빈 행장은 이를 위해 해양금융 분야를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부서는 선박금융,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업무와 은행의 선박금융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빈 행장은 “올해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부산에 세워지고 선박 금융보증 지원에 숨통이 트이면서 내년에는 조선업 사정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양금융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실무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BNK그룹 차원에서도 조선업 지원뿐 아니라 해양과 관련된 수산산업이나 관광서비스업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21일 해양수산부, 부산시, 울산시, 경상남도와 해양수산 산업 투자·창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BNK금융은 이 협약에 따라 창업·투자 지원을 위한 대출·투자 상품 개발, 해양수산 관련 펀드 및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그 첫걸음으로 50억원대 수산펀드를 조성해 경남 통영 욕지도에 있는 남평 참다랑어 영어조합에 투자하기로 했다. 빈 행장은 “부울경 해양금융의 중심이 되도록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연계해 선박금융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 행장은 부울경 지역의 자동차 뿌리산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완성차 업체들의 사업 부진 때문에 하도급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납품 단가가 낮아지는 데다 물량마저 줄어드니 버틸 수 없을 정도로 내몰린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비 올 때 우산 뺏는 식’의 영업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부 시중은행이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하도급업체들의 자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산은행은 일부 기업에 오히려 자금을 추가 지원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전했다.
빈 행장은 디지털 금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면서 지방은행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부산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응용프로그램) 이용자를 연내 100만 명으로 늘리는 한편 금융과 유통, 통신 등을 결합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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