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5월03일 (로이터) - 중국 규제당국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그림자금융(shadow bank)에 대한 단속의 일환으로 시중 은행들이 부실 대출에 따른 리스크를 대차대조표에 적절히 반영하도록 주문했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가 지난 주말 발표한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은행들은 대출수익권이 일단 양도되면 환매조건부채권(RP)을 거래할 수 없으며, 대차대조표 상에 사실상 대출로 남아있는 투자상품에 대해 적정한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은행이 발행한 자산관리상품을 통해 부실대출에 투자하는 것이 금지된다.
CBRC는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대차대조표 개선을 위해 대출수익권을 양도하는 방법을 사용해왔지만 일부 대출 관련 거래가 편법에 해당하며,적절히 대차대조표 상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규제안이 투명성을 개선하고 특히 중소은행들의 대차대조표 상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채권미수금의 급격한 증가세를 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은행인 UBS에 따르면 중국에서 그림자금융 규모는 작년 상반기에만 1조8000억달러(33%) 가량 늘었으며, 이는 중국 전체 시중은행 대출의 16.5%에 해당하는 규모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