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3월21일 (로이터) - 독일 은행 도이체방크 DBKGn.DE 가 비용을 감축하고 은행권의 디지털화에 발맞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독일에서 현재 700개가 넘는 소매금융업 지점의 수를 500개로 줄일 계획이라고 은행의 소매금융업 헤드 크리스천 제빙이 밝혔다.
17일(현지시간) 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제빙은 지난 5년간 소매금융업의 수익성이 계속해서 낮아졌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도이체방크가 소매금융업을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 1유로당 비용 0.80유로가 지출되고 있다며, 이는 지난 2011년에 비해 0.10유로 많아진 것이며 2018년에는 비용을 0.65유로로 줄이는 것이 은행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소매금융업이 초저금리, 핀테크 성장, 은행권 규제 등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제빙은 "금리에 대해 불평만 해대는 것은 쉽다. 하지만 언제나 금리를 핑계 삼을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생각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도이체방크는 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쫓는 고객들에게 투자상품을 판매해 수수료를 많이 남기기 위해 유능한 영업직원들에게 투자하고 있다. 제빙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큰 손 고객을 잡기 위해 150명의 기업고객 전문가를 고용 중이다.
이외에도 도이체방크는 10억유로를 디지털화에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72개의 새로운 디지털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제빙은 전했다.
그는 "한 연구에서 은행들이 지금 디지털화에 투자하지 않으면 향후 5년간 매출의 30~35%가 줄어들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