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3일 (로이터) -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외환보유액은 3844.6억달러로 전월 말보다 2.1억달러 줄었다.
8월 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외환보유액은 이후 두 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단 연중 기준으로는 133.6억달러 늘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외환자산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 통화 표시 외환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 유로는 달러 대비 1.2%, 파운드는 1.7%, 엔화는 0.7%, 호주달러는 2.1% 각각 절하됐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574.1억달러(93.0%), 예치금 172.9억달러(4.5%), SDR 32.8억달러(0.9%), IMF포지션 16.9억달러(0.4%), 금 47.9억달러(1.2%)로 구성돼 있다.
한편 9월 말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은 중국,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러시아, 홍콩, 인도에 이어 세계 9위를 기록했다.
(박예나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