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4대금융 사외이사 대거 연임…'거수기' 역할, 디지털 전문가 부족은 '숙제'

입력: 2021- 03- 23- 오전 12:43
© Reuters.  4대금융 사외이사 대거 연임…'거수기' 역할, 디지털 전문가 부족은 '숙제'

사진=한경DB

오는 25일과 26일 잇따라 열리는 4대 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26명 가운데 22명이 재선임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안건에서 대부분 찬성표를 던져왔다는 점에서 이사회의 ‘거수기’ 역할만 강화되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사외이사 중 최근 금융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및 정보기술(IT)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재선임 막힌 인물만 '교체'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정기주주총회가 오는 25일 개최되고, KB·하나·우리금융지주의 정기주총은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4대 금융지주 주총에선 신한금융지주가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바꾸는 안건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1년 연임이 확정되는 것 말고는 대형 이슈가 없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이번 주총을 계기로 새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곳도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뿐이다. 신한금융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자는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 배훈 오르비스 변호사, 이용국 서울대 교수,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등 4명이다. 이용국, 최재붕 후보는 지난해 신한지주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주가 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와 베어링PEA가 각각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이 새로 추천하는 사외이사는 권숙교 김앤장 고문과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은 이번에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각각 5명) 전원을 재추천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사외이사의 교체가 적은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영 안정’을 꾀하려는 의도가 강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재주천된 사외이사 대부분이 재임 중 이사회 대부분의 안건에 찬성표 던져왔다는 점에서 ‘견제와 감시’라는 사외이사 고유의 역할이 퇴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체를 앞둔 4명의 사외이사들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기업 사외이사의 6년 이상 재임을 막는 상법 시행령에 따라 더이상은 자리를 지킬 수 없다. 지난 3년간 4대 금융지주사 모두 회장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현 리더’의 입맛에 맞는 사외이사 대부분이 계속 자리를 지키게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디지털 전문가 ‘태부족’사외이사진의 면면이 디지털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업 환경에 알맞지 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KB금융과 우리금융 사외이사진들은 경영관리 재무 및 회계, 경제학·법학 교수 등으로 이뤄져 있다.

신한, 하나금융의 사외이사진 이력도 비슷하다. 그러나 신한금융은 이번에 디지털 및 융합 기술 전문가인 최재붕 후보를, 하나금융은 우리금융계열 금융·디지털 정보통신기술(ICT) 자회사인 우리FIS 대표를 지낸 권숙교 후보를 영입했다. 두 회사가 빅데이터, 인공지능(AI)과 금융의 융합이 시도되는 환경에서 이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강조하는 배경이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중에선 이번에 재선임 후보로 추천된 최경록 CYS 대표가 디지털 전문가로 분류된다. 일본 게이오기주쿠대의 정보기술센터 연구원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 계열 금융지주사들은 기본적으로 사외이사진으로 경영·경제학과 교수진들과 원로급 인사들을 선호해왔다”며 “여성인재가 중시되고, 산업구조가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후보진 풀을 평소에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기아 "전기차 1위 브랜드로 도약...내연기관과 동등한 가격...

허인 KB국민은행장, 필수노동자 응원 캠페인 동참

KB금융 스포츠 유망주의 꿈에 날개를 달다

'세 집 중 한 곳'에 반려동물…한달 14만원 키우는데 쓴다

우리금융 '착한 동네가게' 100곳 지원

하나금융, K뉴딜·혁신금융…대출·투자 지원 83조원으로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