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14일 (로이터) - 구리가 13일(현지시간) 달러 약세와 중국의 긍정적 무역 데이터에 힘입어 3개월 최저 수준으로부터 반등했다.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고무적인 무역 데이터는 수요 확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기준물은 1.1% 오른 톤당 5692달러에 마감됐다. 전일 구리는 1월 10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메르츠방크의 상품 리서치 헤드 유겐 와인버그는 "중국의 데이터는 최근 저점으로부터의 회복세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때문에 구리 가격 상승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3월 무역 증가세가 예상을 상회한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작스러운 정책 전환을 통해 기존의 반(反) 중국 입장을 완화시키면서 중국의 2017년 수출 전망은 크게 밝아졌다.
중국의 3월 구리 수입은 43만톤으로 전월 대비 26.5% 증가했다고 중국 세관 당국이 밝혔다.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달러가 너무 강하다고 지적한 뒤 2주 저점으로 하락했다.
기술적으로 구리의 지지선은 12일 저점인 톤당 5600 ~ 5615달러 부근에 위치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5500달러를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 구리의 저항선은 100일 이동평균에 가까운 5800달러에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LME의 알루미늄은 0.6% 상승한 톤당 1910달러, 아연은 0.7% 내린 톤당 2624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