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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롯데카드·손보 본입찰 마감…하나금융·한화 등 후보군 대부분 참여

입력: 2019- 04- 20- 오전 02:34
[종합] 롯데카드·손보 본입찰 마감…하나금융·한화 등 후보군 대부분 참여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하나금융, 한화그룹 등 대부분의 예비후보들이 19일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카드는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대형 딜인 만큼, 새로운 주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매각 주간사인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과 이날 롯데카드, 롯데손보 본입찰을 진행했다. 롯데그룹 측은 "대부분의 적격예비후보들이 입찰에 참가했다"며 "차이는 다소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강한 인수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발표된 롯데카드 숏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 한화그룹,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5곳, 롯데손보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 대만 푸본그룹 등 5곳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예비입찰 이후 롯데카드 인수 의사를 접었다.

[종합] 롯데카드·손보 본입찰 마감…하나금융·한화 등 후보군 대부분 참여

[CI=롯데]
롯데카드 본입찰에는 한화그룹, 하나금융 등 모든 예비후보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는 하나금융지주와 한화그룹이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강화, 카드업계내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뛴다. 특히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하나카드와 합쳐 카드업계 2위(점유율 합산 19%)까지 오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이 롯데카드를 인수하라는 특명을 내렸다고 들었다"며 "하나카드 직원들 반응도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한화그룹에는 이번 인수가 금융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는 기회다. 한화그룹은 생명, 손보, 증권 등 금융계열사가 있지만 카드사가 없다. 특히 유통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 시너지도 낼 수 있다. 후계구도를 감안해도 매력적이다. 한화그룹은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화학·방산·태양광을,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가 금융사업을 맡을 것이라는 얘기가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롯데손보 본입찰에는 사모펀드 JKL파트너스, 대만 푸본그룹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인수후보는 대만 푸본그룹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만 푸본그룹이 지분을 보유한 푸본현대생명이 국내서 퇴직연금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롯데손보를 인수하면 퇴직연금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특별계정 기준 롯데손보 퇴직연금 자산은 5조9000억원으로, 삼성화재(7조8000억원)에 이어 2위다. 3위인 현대해상(3조6000억원)과도 격차가 있다.

본입찰에 참가한 이들은 가격, 고용유지와 합병 후 시너지 효과 등의 내용을 담은 서류를 이날 오후 3시까지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에 제출했다. 롯데그룹은 이후 1~2주 간의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대주주 심사까지 마무리되면,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최종 매각은 7~8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선협상 대상자를 공개하지 않고, 개별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롯데 측 관계자는 "딜 성격 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비롯해 구체적인 향후 절차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카드가 원하는 매각 희망가는 1조5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롯데카드 입찰안내서에만 매입 희망 지분율을 기입하도록 해(지분 일부 매각), 실제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시너지 위해 지분을 남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손보가 원하는 매각 희망가는 5000억원 이상이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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