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24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4일 오
전 거래에서 전일 종가를 위 아래로 넘나드는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
다.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양상과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움직임
이 오락가락하는 등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 여건이 어수
선한 상황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7원
낮은 1077원에 첫 거래됐다.
밤사이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이번달 공개시장위원
회(FOMC) 회의 의사록에 금리 인상이 그렇게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기면서 위험자산 강세가 나타난 영향이었다. 이
에 뉴욕 증시는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전환된 채 마감되기도 했다.
하지만 개장 이후로는 다시 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가 부각됐다.
다음달로 예정된 북한과 미국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잡음이 빚어지고
있는 데다 미국이 이번에는 수입차에 관세를 부과할 움직임을 보이
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이날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
미국이 계속해서 무도하게 나오면 정상회담 재고를 최고지도부에 제
기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국내 증시가 하락 반전되는 등 위험자산들의
약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개장가를 저점으로 낙
폭을 줄여 1080원 위로 올라섰고 전일 종가(1080.7원)도 넘어 1082원
대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 환율을 아래로 밀어냈다.
유로/달러 환율이 1.17달러대로 반등했고 달러/위안 환율도 장
중 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와 1080원선을 하회하면서 1079원 정도
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열린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예상대로 금리 동
결 결정이 내려졌고 조금 전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결
정이 만장일치였음이 확인됐다.
당초 금리 인상에 대한 소수 의견 등장 여부가 주목을 받았던 가
운데 만장일치의 금리 동결 결정은 서울 환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이 위험회피에 반응을 보였다
가 다시 달러 약세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면서 "금통위에서는 소수
의견이 있었더라면 영향이 있었을 텐데 무난하게 지나갔다"고 평가했
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목요일이라 그런지 수급쪽에서
매수 물량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역외가 확실히 1080원 위에
서 매수에 동참하지 않고 있어 올라가는 힘은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
한편,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0.3% 정도 하락중이다.
시가 1077 고가 1082.3 저가 1077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180억원 순매수
매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