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08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인 애플에 힘입어 기술주도 상승, 3대 지수를 이틀째 위로 이끌었다.
다우는 94.81p(0.39%) 상승한 2만4357.3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21p(0.35%) 오른 2672.63로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5.60p(0.77%) 상승한 7265.21로 끝냈다.
S&P 11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주가 0.79% 오르면서 가장 선전했다. 반면 필수소비재주는 각각 0.63% 내렸다.
WTI는 70.84달러까지 올랐다.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산유량 급감, 미국의 이란 제재 결정 임박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플은 0.72% 올랐다.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게다가 전장에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에 대한 지분을 늘린 것으로 밝혀졌다. 버핏은 CNBC에 출연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크레세트 웰스 어드바이저스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버핏 회장이 애플에서 지분을 늘린 것이 많은 투자자들에게게 확신을 줬다"며 "심리적으로 투자자들은 지난주 약간 의구심을 가졌지만 주말을 거치면서 그러한 의구심은 해소됐다"고 말했다.
전장에서 미국의 임금 상승률은 예상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덜었고, S&P500지수는 200일 선 위로 다시 오를 수 있었다. 200일선은 장기 모멘텀을 나타내는 기술적인 수준을 말한다.
높은 차입비용에 대한 우려, 관세와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불확실성이 나타나면서 이번 어닝시즌 동안 발표된 견조한 실적은 영향력이 줄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소속 417개 기업 중 약 80%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기 평균치인 64%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4분기 동안의 평균치인 75%도 웃돌고 있다.
미국 의료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인 아테나헬스는 16.39% 급등했다.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 업체에 65억달러 현금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