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19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3%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한 가운데,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배럴당 100달러에 가까운 수준의 유가를 원한다는 소식통들의 전언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새로이 유가 매파로 떠오른 사우디아라비아는 배럴당 80달러, 심지어는 100달러까지도 오르기를 원한다고 3명의 산업 소식통이 로이터에 밝혔다. 감산 목표가 거의 완수된 상황에서도 감산합의에 대한 변경은 없을 것이라는 신호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1.95달러, 약 2.9% 상승한 배럴당 68.47달러에, 브렌트유도 1.90달러, 약 2.7% 오른 배럴당 73.48달러로 마감됐다.
지난주 미국의 석유재고가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면서 가격 상승세가 힘을 얻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EIA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수입이 126만4000배럴 감소했고, 원유재고도 107만1000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10개국은 지난해 1월부터 산유량을 일평균 180만배럴 줄여왔고, 올해 말까지 감산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감산합의에 참여한 산유국들은 오는 20일 사우디 제다에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츠 석유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웃도는 수준이고 과잉공급은 소멸됐지만, 감산 종료와 관련된 사안은 의제로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