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월20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 선거운동과 공화당전국위원회(RNC)를 위한 기부금을 러시아의 대선 개입 스캔들 변호사 비용으로 전용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이 로이터에 밝혔다.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인 자격 시비와 관련된 법적 비용을 개인적 선거자금으로 충당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과거 대선에서 이러한 기부금을 선거에 입후보해 이름을 투표용지에 올릴 수 있는 시한을 뜻하는 밸럿 엑세스(ballot access)나 관련된 분쟁 등 일상적인 법적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비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이를 형사 사건 법적 비용으로 충당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공화당전국위원회는 8월의 지출내역을 20일 공개할 예정이고 트럼프 선거 본부는 10월 15일에 차기 지출내역 공개하게 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법률자문팀의 대표 존 도드는 대통령의 법적 비용이 어떻게 지불되었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대답을 거부했다.
한편 공화당전국위원회의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답을 회피하면서 동 위원회가 러시아 사건과는 무관한 다른 법정 비용을 지불한 바 있다고 밝혔다. 동 위원회는 선거일 재검표 및 기타 일상적인 법적 문제와 관련된 법적 비용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