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28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 기업 투자를 나타내는 핵심 자본재 주문이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했고 핵심 자본재 출하도 급증해 3분기 초 기업들이 설비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 즉 기업 투자를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핵심 자본재 주문이 전월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6월 보합(0.0%)에서 증가세가 강화되며 로이터폴 전문가들의 0.3% 증가 전망치도 웃돌았다. 전년비로는 3.3% 증가했다.
정부가 공식집계하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설비투자 항목으로 들어가는 핵심 자본재 출하는 6월 0.6% 증가한 후 7월에 1.0% 급증했다. 6월 증가율은 당초 발표된 0.1%에서 0.6%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 2분기 미국 GDP 성장률에 기업 설비 투자는 근 2년래 최대인 0.44%포인트 기여했다. 2분기 GDP는 연율 2.6% 성장률을 기록했다. 설비 투자 증가세는 에너지 부문이 주도했으며, 유가 폭락 후 감소했던 석유 및 가스 시추 활동이 증가한 영향이 컷다.
에너지 부문이 이처럼 회복하면서 제조업 부문에서 자동차 생산 감소 여파를 상쇄하고 있다. 제조업은 미국 경제에서 약 12%의 비중을 차지한다.
세부적으로 7월 기계류 주문은 전월비 1.4% 감소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6월에는 0.6% 증가한 바 있다.
전체 내구재 주문은 전월비 6.8% 감소하며 2014년 8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운송장비 주문이 19% 급감했기 때문이다. 전체 내구재 주문은 6월에 6.4% 증가한 바 있다.
보잉(Boeing) BA.N 사는 웹사이트에 7월 22기의 항공기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6월 184기에서 급감한 것이다.
6월에 0.7% 감소했던 자동차 및 부품 주문은 1.2% 감소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12월 최고조에 이른 뒤 감소하고 있고 수요 약화에 따라 자동차 생산도 3개월 연속 줄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