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16일 (로이터) - 영국 실업률이 부진한 경제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197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 근거한 6월 영국 실업률은 4.4%로 5월의 4.5%에서 하락하며 197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5월과 동일한 수준을 전망한 전문가 전망치도 하회했다.
하지만 임금상승세는 여전히 저조해,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물가상승 압력으로 악화된 가계 재정이 나아질 여건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에 전년비 2.9%로 근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후 다소 하락했으나,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임금 상승세를 앞지르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4~6월 보너스를 포함한 명목 주간 평균임금 상승률이 전년비 2.1%로 3~5월의 1.9%(1.8%에서 수정)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1.8% 상승도 상회했다. 하지만 임금상승세가 이처럼 강화된 것은 대부분 금융부문 보너스 지급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하고 보너스를 포함한 주간 평균임금은 전년비 0.5% 하락했다.
보너스를 제외한 주간 평균임금은 전년비 2.1% 상승해 전망치 2.0%를 상회했다.
한편 경기 하강의 조기 경고로 간주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월 들어 4200건 감소하며 6월의 3500건(수정치)에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망치 3700건 증가도 뒤엎는 결과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