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일 (로이터) - 북한이 지난달 두 차례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남한과 미국을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간밤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자신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거부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1일 밤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전략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정책과 본질상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그 의도는 "더 간특하고 역스럽다(역겹다)"고 말했다.
논평은 또 문 대통령의 경제협력 제안에 대해 치적 쌓기와 인기몰이를 위한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의 '신베를린선언'과 그 바탕이 되는 대북 전략은 "우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욕이며 전면적인 동족대결의 선포이다"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이어 "어제도, 오늘도, 앞으로도 '핵문제'를 전제로 한 남북 관계개선이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