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7월5일 (로이터)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4일(현지시간) 남북한과 미국에 중국의 '쌍중단ㆍ쌍궤병행' 구상에 기반한 한반도 위기 해결방안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의 '쌍중단ㆍ쌍궤병행' 구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대규모 한미 미사일 연합훈련을 모두 중단하고(쌍중단),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체제 구축을 병행 추진(쌍궤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외무성과 러시아 외무부는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간 정상회담이 끝난 뒤 '쌍중단ㆍ쌍궤병행' 구상에 기초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이 지역 상황이 두 나라 모두의 국익에 영향을 미친다"며 "러시아와 중국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한반도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세계 어느 지역"이라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대형중량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알래스카도 타격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번 공동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