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사우디 무기거래 계약 체결 소식이 방산주 지지
* 제너럴다이내믹스/레이시온/록히드마틴 주가 사상 최고
* 포드자동차 주가는 경영진 교체 소식에 상승
뉴욕, 5월23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기술주의 강세에 지지받은 한편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1100억달러 규모의 무기 거래 계약을 체결한 뒤 방산주가 호조를 보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취임 이후 첫 해외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투자를 유치했다. 이란의 도발을 막기 위한 무기 거래 뿐만 아니라 민간 투자협약 등을 포함하면 10년간 사우디와 맺은 계약 규모는 35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
백악관측은 지난주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해임과 러시아의 대선 개입설 등에 홍역을 치른 터라 이번 순방이 시장의 관심을 미국에서의 논란에서 해외로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의 국내 어젠다 전망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지난주 뉴욕증시는 거센 매도세에 시달렸었다.
BB&T 웰스 매니지먼트의 벅키 헬위그 수석 부사장은 "지난주 동요했던 증시는 여전히 회복중"이라고 강조한 뒤 "이번 강세장(bull market)에도 예외 없이 여전히 많은 돈이 갓길에 머물러있다. 증시의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43% 오른 2만894.83, S&P500지수는 0.52% 상승한 2394.02, 나스닥지수는 0.82% 전진한 6133.62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11대 업종지수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지만 에너지업종지수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0.17% 후퇴했다.
미국과 사우디의 계약 체결 소식에 고무받으며 제너럴다이내믹스(+0.96%)와 레이시온(+0.57%), 록히드마틴(+1.55%) 등은 모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잉의 주가도 1.61% 상승하며 다우지수를 두 번째로 크게 지지했다.
아마존닷컴(+1.13%)과 마이크로소프트(MS/+1.12%), 애플(+0.61%) 등은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1.11포인트 내린 10.93에 마감했다. 일중 저점은 10.89.
강력한 기업 실적과 대부분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증시를 지지할 테지만, 세제 개혁이나 인프라 투자 확대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어젠다가 시장에 의미하는 바를 감안할 때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전개 상황에 계속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가들이 풀이했다.
포드자동차는 주가 하락과 기업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커가는 불안감에 대응해 제임스 해켓을 무인자동차 개발 사업부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뒤 주가가 2.12% 전진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