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8월24일 (로이터) - 올해 2분기 독일 경제는 1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됐지만 양호한 성장률을 보였다.
건설 부문과 기계류에 대한 투자가 둔화됐지만 수출, 공공지출, 민간소비가 빠르게 늘며 이를 상쇄했다.
24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대비 0.4%(최종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이자 로이터 전문가 사전 전망에 부합하는 결과다.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 덕분에 독일 경제는 1분기 0.7%의 강력한 성장률을 보였으며, 2분기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성장세를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연초 둔화됐던 수출이 분기비 1.2% 증가하며 강력하게 반등했다. 동시에 수입이 0.1% 감소하며, 해외무역은 GDP 수치에 0.6%포인트 기여했다.
노르디아의 호저 산테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에는 내수보다는 해외무역이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며 향후 수개월 민간소비를 저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일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망은 양호하다"며 충분한 예산흑자 덕분에 정부가 투자를 늘릴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방통계청은 상반기 예산흑자가 총 185억달러로 GDP의 1.2%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난 1990년 동서독 통일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최대다.
이 외에도 정부지출이 2분기 0.6% 늘며 GDP에 0.1%포인트 기여했다. 소비지출도 0.2% 증가하며, GDP에 0.1%포인트 보탰다. 반면 공장 및 설비 투자는 2.1% 감소하며, GDP에서 0.4%포인트 깎아내렸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