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8월24일 (로이터) -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아시아 증시가 24일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소폭 하락하고 있다. 유가도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빠지고 있다.
오후 1시 1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0.36% 내리고 있다. 이 지수는 6월말 이후 14% 넘는 상승폭을 보여 지난 주 1년래 고점을 찍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0.61% 상승 중이다.
홍콩의 항셍지수가 금융주 주도로 0.65% 내리고 있으며 중국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도 0.03% 하락한 채로 오전장을 마쳤다.
증권사인 CLSA의 프란시스 청 중국ㆍ홍콩 전략 헤드는 "중국 증시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자본이 유입돼 덕을 봤지만, 이러한 효과는 사라져가고 있다. 또한 경제 둔화의 신호가 늘어났기 때문에 우리는 시장 전망에 대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최근에 나온 중국 지표 또한 긍정적이지 않아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는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7월 수출 및 수입 모두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고 정부 관계자는 경제가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는 말을 반복했다.
반면 세계 최대 채권 운용회사인 핌코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신흥국들의 성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경제 펀더멘털이 나아지고 있다며 신흥국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MSCI 신흥국 시장 지수는 선진국 시장 지수 보다 더 나은 수익을 냈고, 이러한 수익의 대부분은 지난 2개월 간 발생한 것으로 톰슨 로이터 데이터스트림에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전날(현지시간) 계절조정된 7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2.4% 증가한 연율 65만4000호라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5275.74)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로 마감했다. (관련기사 주택지표로 인해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실마리를 잡으려는 움직임이 늘어났다. 특히 내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와 그 다음날 있을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의 연설이 주목받고 있다.
환시에서는 미국 주택 지표의 호조에 이번 달들어 2% 넘게 하락했던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지수는 0.07% 오른 94.605를 가리키고 있다.
유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 석유협회(API)가 전날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인 450만배럴 늘어났다고 밝힌 것의 영향을 받았다. (관련기사 선물은 0.88% 내린 배럴당 49.52달러에, 미국 원유 선물은 1.14% 하락한 배럴당 47.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