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5월13일 (로이터) - 금값이 12일(현지시간) 달러 강세로 일부 바이어들이 전일 상승분에 대한 차익을 실현하면서 하락했다. 금은 장 초반에는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고용 데이터 발표 후 일시 낙폭을 만회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0.6% 내린 1269.76달러에 거래됐다. 금은 지난주 15개월 고점인 1303.60달러까지 전진한 뒤 다시 1300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6월물은 온스당 0.3% 하락한 1271.20달러에 마감됐다.
씽크 포렉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 나임 아슬람은 "오늘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금의 약세는 주로 달러 강세 때문이다. 그리고 시장은 아주 중요한 1300달러 레벨 가까이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일본은행(BOJ)가 빠르면 다음달 통화부양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추측으로 엔화가 달러에 2주 저점까지 하락한 데 지지받으며 0.3% 가량 올랐다.
미국과 세계의 소프트한 경제 데이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가까운 시일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약화되면서 금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거의 20%나 상승했다.
금에 대한 낙관적 견해를 뒷받침하듯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트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11일 현재 841.9톤으로 2013년 12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상품투자회사 로직 어드바이저스의 공동 설립자 빌 오닐은 "자금 흐름은 강력하다. 상장지수펀드 수요도 강력하다. 이는 모두 금값이 범위내에 머물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 관점에서 시장이 앞으로 나가려면 금은 1300달러 위에서 마감될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그것이 약간의 장애물이다"라고 덧붙였다.
금 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1분기 글로벌 전체 금 수요는 귀금속 수요가 거의 2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인 1290톤에 달했다고 세계 금협회(WGC)가 밝혔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