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주간 대두 수출판매, 시장 기대치 하회...美 파종 확대 전망도 추가 부담
* 옥수수, 강력한 수출 판매/파종 지연 우려 등에 3.1% 급등
* 소맥(밀)도 저가 매수세/예상 웃돈 수출에 2% 전진
시카고, 5월13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2일(뉴욕시간) 혼조세로 장을 닫았다.
엇갈린 미국의 주간 수출판매 지표와 파종 전망에 주요 곡물 선물가의 명암이 갈렸다.
대두 선물은 실망스러운 수출 지표는 물론 미국의 봄 파종 확대 전망에 추가 압박받았다. 대두 선물은 지난 10일 미 농무부(USDA)가 월간 보고서에서 미국과 글로벌 재고 전망치를 큰 폭 하향 조정하고, 미국의 수출 확대 전망을 내놓은 뒤 거의 6% 랠리를 펼쳤었다. 그러나 당시 작성한 21개월 고점(부셸당 10.9150달러) 돌파에 연일 실패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다.
이날 USDA가 발표한 지난주(5일 마감) 대두 수출 판매는 구곡이 21만2400톤, 햇곡이 6900톤에 그치며 전문가 전망치를 하회했다.
US 코모디티스의 돈 루즈 대표는 "최근 대두 시장이 형성한 강세론은 남미의 생산 감소 추세에서 비롯된 미국의 수출 확대 전망에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주간 지표는 이틀전 정부측의 월간 보고서에서 나온 강력한 수출 전망에 대해 의구심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옥수수 선물은 대두와는 정반대 상황이 전개되며 1주일 고점(3.8925달러)을 작성하는 등 3.1%나 급등했다.
미 중서부와 동부에 내려진 비 예보와 함께 최근 대두 선물의 랠리로 농부들이 대두 파종을 늘리고 옥수수 파종을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트레이더들은 내달 30일 USDA의 파종 보고서에서 옥수수 파종 규모가 약 100만 에이커 감소하는 대신 대두 파종 면적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옥수수의 주간 수출판매 규모는 100만톤을 뛰어넘었고, 민간 수출업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21만톤을 따로 수출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이었다.
소맥(밀) 선물은 숏 포지션을 대거 유지해온 투자 펀드의 숏커버링과 예상을 웃돈 미국의 주간 수출, 저가 매수세에 동시 지지받으며 약 2% 전진했다.
그러나 소맥 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비관적이다. USDA는 2017년 6월1일까지 미국의 재고가 10억부셸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9년래 최대 규모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11.5센트, 3.05% 오른 부셸당 3.89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9센트, 1.96% 상승한 부셸당 4.68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6.25센트, 0.58% 내린 부셸당 10.72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