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5월13일 (로이터) -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생산 감소로 인해 유로존의 3월 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3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전월비 0.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폴에서 전문가들이 내놓은 보합 전망을 하회한 것이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0.2% 증가에 그쳐 로이터 전망치인 1.1% 증가를 역시 하회했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1분기에 0.6%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성장이 차츰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월 수치 또한 전월비 0.8% 감소에서 1.2%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다만 전년비 수치는 0.8% 증가에서 1.0%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3월 산업생산이 2월에 비해 감소한 데는 비내구재 생산이 1.9% 급감한 것이 큰 몫을 했다.
냉장고 등 내구재 생산은 0.4%, 기계류 등 자본재 생산은 1.1% 각각 감소했다. 중간재 생산 또한 0.8% 줄었다.
다만 에너지 생산은 유일하게 2.0% 증가했다.
유로존 주요국들의 산업생산은 전월비 위축됐다. 독일은 1.0%, 프랑스는 0.3% 감소했다. 이탈리아의 산업생산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