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5월10일 (로이터) - 금값이 9일(현지시간) 달러 상승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강화로 상품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촉발되면서 2% 가량 하락했다. 금은 이날 거의 7주일래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금이 지난 6일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에도 불구하고 온스당 1300달러 위로 올라서는 데 실패한 것도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을 유발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1.9% 내린 온스당 1263.93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저점은 1261.49달러. 이로써 금은 미국의 4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후 확보한 상승폭 0.8%를 모두 반납하고 추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6월물은 2.1% 떨어진 온스당 1266.60달러에 마감됐다.
금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4월 고용 증가폭이 7개월래 최저에 머물렀다는 발표로 직전 4일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났으나 이날 다시 큰 폭으로 후퇴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보고서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이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UBS의 분석가 조니 테베스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포지셔닝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높아졌다. 그 결과 우리는 시장이 자리를 잡은 범위 내에서 계속 기반 다지기를 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반등도 (금값 후퇴에) 기여했다. 지금은 계절적으로도 금 수요가 부진한 시즌이다"라고 덧붙였다.
엔화는 일본 당국자들이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를 보낸 뒤 달러에 가파르게 하락했다. 유가도 약세를 보였다.
19개 상품시장 가격을 추적하는 톰슨 로이터 근원 상품지수는 1.6% 내렸다.
키트코 메탈스는 노트에서 "금값은 월요일 뉴욕장 초반에 최근 상승에 따른 일부 차익 실현과 전반적 시장에서의 위험 성향 개선으로 압박받으며 계속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머니매니저들은 5월 3일로 끝난 한주간 COMEX에서 금에 대한 순 롱 포지션을 확대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