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11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환율이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환율은 1193.10원에 최종 거래되면서 전일 대비로 10.40원이 하락했다.
어제도 10원 넘게 떨어진 환율은 이틀 사이 23원 가량이 급락했다.
환율이 119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추면서 올해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종가 기준으로는 1월5일의 118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의 추가 급락을 이끈 요인은 중국 위안화였다.
이날 고시된 위안화 환율이 연저점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이후 CNH와 CNY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동반 하락세를 견인했다.
개장 초반만 해도 1210원선까지 기세좋게 올랐던 환율은 이후 롱스탑 분위기속에 급반락했다. 이날 종가는 장 초반 기록한 고점(1210.30원) 대비로 17원 가량이 낮은 수준이다.
금융시장 전반적으로도 밤사이 다소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나타났으나 이날 아시아 거래에선 이같은 분위기가 많이 희석되는 모습이었다.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가 소폭 오른 가운데 일본 증시의 니케이지수도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중국 증시도 낙폭을 줄이고 있는 상태다.
시장참가자들은 장중 1200원이 무너지고 난 뒤로 추가 롱 포지션 정리 거래가 뒤따랐다고 전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간밤 있었던 ECB 이벤트 해석을 아시아 장에선 좀 달리하는 것 같았다"면서 "어제는 금통위가 오늘은 차이나 픽싱이 급락의 모멘텀이 됐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이벤트들이 끝난 상황에서 1200이라는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롱들이 더 이상 버틸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 시가 1206.5 고가 1210.3 저가 1192.8 종가 1193.1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1477억원 순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