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약한 펀더멘털이 유가를 계속해서 압박
* 세계적으로 생산량 10만배럴(bpd)만 감소에 그쳐 - Wood Mackenzie
* 베네주엘라 석유장관, 일요일 사우디 나이미와 회동
* 유가 변동성 뒤에는 투기성 거래 자리해
* 美 주간 원유시추공 수, 7주째 감소세 지속
뉴욕, 2월6일(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5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등락세 뒤 낙폭이 확대되며 2.6%나 하락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 역시 내림세를 보였다.
부진한 펀더멘털에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주간 원유시추공 지표가 7주째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며 일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던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 가능성과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감 사이에서 등락세를 보인 뒤 후장 들어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유가는 이번 주 큰 변동성을 보였으며, 시장참여자들은 이제 일요일 베네주엘라의 유로지오 델 피노 석유장관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의 회동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롤로코스터 장세로 유가 하락에 베팅했던 6억달러 규모의 차입자금 펀드(leveraged fund)가 갑작스럽게 청산된 것도 시장내 변동성을 키웠다.
시티 퓨처스의 에너지선물 스페셜리스트인 팀 에반스는 재정난을 겪고있는 베네주엘라가 유가 반등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내 감산 분위기를 확대하려고 하고 있지만 일요일 회동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지난 이틀간 하락세를 보였던 달러가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은 더 조심스런 분위기였다. 아울러 미국의 지난 주 재고가 급증세를 보이며사상 최고 수준을 보인 것도 공급과잉 우려감을 유지시키고 있다.
트레이딩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은 주초 보였던 유가 반등세는 보장된 것이 아니었다고 평가하고, 달러 반등에 일부 매도세가 다시 출현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물은 83센트, 2.62% 내린 배럴당 30.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30.63달러~32.45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40센트, 1.16% 하락한 배럴당 34.06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33.81달러~35.14달러.
같은 시간 4월물 기준 WTI 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34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1.08달러에서 확대됐다.
유가 하락세가 원유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도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리서치그룹인 우드 맥켄지(Wood Mackenzie)는 전세계적으 로 원유 생산이 중단된 규모는 10만배럴(bpd)에 그쳐 글로벌 전체 생산량의 0.1% 수준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시장의 리밸런싱이 2017년 중반까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jinwon.lee.thomsonreuters.com@reuter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