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주총대란' 올해 더 커진다…정부는 1년째 팔짱

입력: 2019- 01- 31- 오전 02:44
© Reuters.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A사는 작년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흘 앞두고 직원 총동원령을 내렸다. 전체 직원 190여 명 중 공장 가동 인력을 뺀 60여 명에게 소액주주 1000여 명을 만나 주총 참석을 읍소하라고 지시했다. 섀도보팅(의결권 대리행사) 폐지로 3월 정기 주총에서 무산된 감사 선임을 재시도하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 하지만 A사는 의결 정족수(발행 주식 수의 25%)에 한참 모자란 6.9%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본업을 소홀히 한 탓에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올해도 이를 반복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인한 ‘주총대란’이 올해는 더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정기 주총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감사·감사위원 선임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154개로 조사됐다. 지난해(56개)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올해 감사·감사위원 선임 대상 기업 737개의 20.8%다. 배당과 재무제표 승인 등 보통결의 안건은 1928개 상장사 중 271개(14.0%)에서 부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장사 7개 중 1개꼴이다. 이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와 기관투자가,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주, 작년 소액 주주 평균 참여 인원이 모두 주총에서 찬성표를 던진다고 가정했을 때의 수치다.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주총 결의 요건 완화와 감사 선임 시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상법 개정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전자투표 참여 홍보와 주총 분산 개최 등 미봉책을 내놓는 데 그쳤다. 지난해 전자투표 참여율은 3.9%에 불과했다. 국회는 지난 1년 동안 주총 대란을 막기 위한 협상 테이블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결산시즌 상장폐지 요주의'…거래소 시장대책 마련

"주총 내실화·활성화 위해 전자투표 도입 의무화해야"

현대다이모스·파워텍 합병…"변속기 전문기업 도약"

법원, 한국GM 주총 개최금지 가처분 기각

광주은행, 20일 임시주주총회 소집

KR모터스, 22일 임시주주총회 소집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