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22일 (로이터) - 미국 국채 수익률이 21일(현지시간) 장중 오름세를 보이다 후퇴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자본재 주문 지표가 예상보다 약세를 기록했고, 오름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도 상승분을 일부 줄이면서 국채 수익률도 반락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중 미국의 핵심자본재 주문은 예상과 달리 전월대비 보합에 그쳤다. 9월 기록은 전월대비 0.1% 감소에서 0.5%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시포트 글로벌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상임이사는 "내구재 주문이 예상을 하회했고, 9월 기록도 하향 수정됐다"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도 국채 수익률에 영향을 줬다. 장중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미국 국채에는 매도세가 발생했고, 오후장 들어 증시가 고점에서 내려오면서 미국 국채가 다시 강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 이틀 동안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를 겪었다. 그 여파로 안전자산 수요가 생겨났고, 이날 회복하기 전까지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준이 이르면 내년 봄에 금리인상 사이클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MNI의 보도 역시 국채 가격을 지지했다고 트레이더들은 말했다.
디 갈로마 이사는 "내년 초봄에 연준이 어떠한 형태의 금리인상도 보류할 수 있다는 일부 뉴스 보도가 나왔다. 그에 따라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간 흥분한 것 같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경우 국채 수익률이 받던 일부 압력은 확실히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글로벌 성장세 둔화가 나타나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미국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고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강화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간밤 3.088%까지 상승했지만 뉴욕장 후반 3.065%로 내려앉았다.
한편 이날 미국 재무부는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110억달러 어치를 입찰했다. 낙찰수익률은 1.109%로, 201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2일 미국 국채시장은 추수감사절로 휴장하고, 23일에는 조기 마감할 예정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