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6일 (로이터) - 지난 금요일 서울 거래에서 소폭 하락한 달러/원 환율은 이후 역외 거래에서 갑자기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서울 장을 1123.5원에 마친 환율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역외 시장에서 1130원을 넘어서 거래됐다.
이같은 역외 환율의 급등은 역시나 위안화 환율에 의해서 촉발된 것이었다. 지난 금요일 아시아 거래에서 6.7위안 아래에서 하락 조정 양상을 보였던 달러/위안 환율이 다시 6.7위안 위로 올라선 것이다.
여기에 일부 역외 펀드들의 숏 커버 거래가 집중된 것도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았던 역외 거래에서의 환율 움직임을 과격하게 만들었다.
지난주 목요일 거래에서 장 중 1130원선으로 올라섰다가 이후 반락하면서 조정 양상을 보였던 달러/원 환율이 이번주 시작과 함께 다시 1130원선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역외 환율은 지난주 말 최종 호가로 1129.2/1129.5원을 기록했다. 스왑포인트 -80전을 감안하면 현물 환율로 1130원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지난주 목요일 장 중 고점이 1130.2원이었으니 오늘 개장 이후 이 레벨을 넘어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다분해 보인다.
물론 환율이 1130원 위에서는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 및 외환당국 경계감 등에 지난주 목요일처럼 막힐 가능성도 있다.
관건은 역시 위안화 환율이다. 달러/위안은 현재 역외환율(CNH) 기준으로 6.7을 조금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은 최근 들어 상승세가 6.7위안 위에서 몇 차례나 막힌 바 있다. 달러/위안 6.7위안 위에서는 중국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선다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도 추가 상승이 제한될지가 관건이다.
무역전쟁 우려와 함께 달러/위안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는 주말 사이 한 풀 꺾인 모습이다.
달러지수는 주말 거래에서 한 때 95.241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말 이후 고점을 기록한 뒤 반락해 94.7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주말 뉴욕 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확실히 주식시장은 무역전쟁 우려에 상당한 면역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 주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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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2018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발표(오전 6시), 최근 ELS 발행·판매 동향 및 대응방안 발표(정오)
⊙ 한은: 2018.6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 발표(정오)
⊙ 휴장국가: 일본
(이경호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