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28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국제 외환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달러화 강세 영향에 28일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여기에 이탈리아 불안에 따른 유로화의 약세가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다만 어제에 이어 대외 모멘텀 보다는 자체적인 수급 요인에 의해 환율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고 대외 모멘텀 엇박자를 낼 수도 있다.
간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연준의 금리 인상에 힘입어 강세를 펼쳤다. 달러/엔 환율이 113엔대로 올랐고 추석 연휴 기간중 1.18달러선까지 올랐던 유로/달러 환율은 어제 1.17달러선 아래로 내려선 뒤 밤사이 추가 하락해 현재 1.163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의 경우 이탈리아 예산안 우려가 가세하면서 급락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CNH기준)도 6.88위안대로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 거래에서 소폭 올랐다. 최종 호가가 1113.8/1114원에 형성됐다. 스왑포인트(-0.7원)를 감안하면 현물 환율로 1114.6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어제 서울장 종가는 1112.5원이었다.
당초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이 충분히 예상됐던 것이었고 연준의 향후 가이던스 역시 기존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었기에 연준발 금리 재료가 금융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에 힘이 실리는 모습으로 달러/원 환율 역시 일정 부분 이를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탈리아발 불안감에 유로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경우 달러/원 환율이 받을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은 어제 거래에서도 장 후반 유로화 약세에 반등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어제에 이어 장 중 수급이 달러/원 환율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어제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나타난 달러화 강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장 중 하락 전환되어 1110원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여기에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국내 주식 매수에 따른 달러 공급 물량이 등장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추석 연휴 직전 장 마감 뒤 대량매매 거래를 통해 순매수 규모를 대거 늘린 바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어제도 2천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21일 대규모 순매수의 주된 요인인 삼성물산 지분 매각 관련된 외국인 투자자 환전 수요가 어제 상당 부분 처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늘도 외국인들의 주식투자 관련 매물과 월말을 맞아 집중될 수 있는 네고 물량 등에 환율이 대외 모멘텀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물론 1110원 이하 및 1110원대 레벨이 최근 저점인 만큼 수급상 기업체들의 결제 수요 등으로 환율이 지지력을 얻을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 주요 뉴스
(미국주식/마감) 일제히 상승…애플·알파벳·페이스북 주도 달러, 연준 금리 전망에 강세..유로 약세 유엔 안보리서 대북 제재 완화 두고 의견차 "향후 2년 간 美 경기침체 위험 크지 않아" ※ 국내외 일정
⊙ 기재부: 김용진 제2차관 차관회의 참석(오전 8시30분), 국채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추진 발표, 김용진 제2차관 예결위(결산소위) 참석(이상 오전 10시)
⊙ 금감원: '18.8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발표(오전 6시)
⊙ 한은: 금융시장과 국제원자재 가격 충격의 영향(BOK경제연구 2018-28) 발간(오전 6시), 2018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오전 6시), 2018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2018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지역경제보고서」(2018년 9월) 발간(이상 정오)
⊙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나타난 1인 가구 현황 및 특성 발표, 2018년 7월 인구동향 발표, 2018년 8월 국내인구이동통계 발표(이상 정오)
⊙ 미국: 8월 개인소득(오후 9시30분), 9월 시카고 PMI(오후 10시45분),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오후 11시)
⊙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오후 6시)
⊙ 일본: 9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 8월 실업률(이상 오전 8시30분), 8월 산업생산 잠정치, 8월 소매판매(이상 오전 8시50분), 8월 건축주문(오후 2시), 8월 주택착공(이상 오후 2시)
⊙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확정치(오전 10시45분)
⊙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 데이브 램스덴 영란은행(BOE)부총재, 전문경제인협회 연례 회의에서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해 대화(오후 8시30분)
⊙ 페터 프라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컨퍼런스에서 금융 안정성에 대해 연설(오후 9시30분)
⊙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금융과 경제: 금융 소수자 포럼'에서 연설(오후 9시30분)
⊙ 데이브 램스덴 영란은행(BOE)부총재, 전문경제인협회 연례 회의에서 연설(오후 10시20분)
⊙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 뉴욕 연은과 콜럼비아 대학 공동 주최의 '자산 감소ㆍ금융시장ㆍ미래 체제' 관련 컨퍼런스에서 연설(29일 오전 5시45분)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