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었다.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며, 영국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영란은행의 다음 금리인상 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가는 이번 주에 또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 실적 발표
이번 주에는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해 미국증시를 좌우했던 대형 성장 및 기술 기업 중에서 첫 번째로 테슬라(NASDAQ:TSLA)가 수요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애플(NASDAQ:AAPL),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알파벳(NASDAQ:GOOGL), 아마존(NASDAQ:AMZN), 엔비디아(NASDAQ:NVDA), 메타 플랫폼스(NASDAQ:META) 등과 함께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이라고 불리는 미국증시 7대 대형주에 속한다. 이들 메가캡 종목들은 올해 들어 40~200% 이상 급등해 S&P 500 지수 랠리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랠리가 다른 섹터로 확대되고 있다는 징후가 있지만 대폭 상승은 큰 실적 기대감이 수반되었기 때문에, 이번 분기에 테슬라나 다른 대형주 실적이 실망스러울 경우 증시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수 있다.
이번 주에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화요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NYSE:BAC), 수요일에는 골드만삭스(NYSE:GS) 등 은행주 실적 발표가 이어질 것이다. 또한 존슨앤드존슨(NYSE:JNJ), 넷플릭스(NASDAQ:NFLX), 필립모리스(NYSE:PM)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 미국 경제지표
화요일에 발표되는 6월 미국 소매판매 데이터는 자동차 판매 반등과 주유소 매출 증가에 힘입어 0.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탄력적임을 나타낸다.
또한 투자자들은 건축허가, 주택착공 및 기존주택판매 데이터를 통해 주택 부문의 건전성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높은 모기지 금리는 여전히 기존주택판매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시장에 매물이 부족해 가격이 안정되고 신규주택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건설 부문이 개선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데이터와 함께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제조업 활동 데이터도 발표될 예정이다.
3. 중국 경제지표
월요일에 발표될 중국 경제지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 반등이 빠르게 탄력을 잃고 있음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이 곧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 GDP는 전년 대비 1분기에는 4.5% 성장했고 2분기에는 7.3%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되나, 작년 2분기에는 중국 대부분 지역이 봉쇄되어 있었고 활동이 부진했기 때문에 데이터가 크게 왜곡되는 것으로 보인다.
6개월 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이 중국의 견조한 회복에 베팅했으나, 지금은 디플레이션 압력과 무역 부진이 심화되면서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 영국 인플레이션
영국은 수요일에 6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영란은행의 다음 금리인상 규모를 인플레이션이 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영국의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식품 및 연료 가격 하락으로 5월의 8.7%에서 8.2%로 상승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비스 CPI는 코로나 이후 고점인 7.4%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란은행은 6월 회의록에서 서비스 CPI를 포함해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조짐이 보이면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8월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는 아슬아슬하게 결정될 수 있다. 서비스 CPI가 상승하면 50bp 추가 인상에 대한 베팅이 더욱 공고해지고, 낮아지면 0.25%p 인상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다.
5. 유가
유가는 지난 3주 연속 주간 상승을 기록했으며 인플레이션 완화, 미국 전략비축유 재충전 계획, 감산 및 공급 차질로 인해 이번 주에 랠리가 재개될 수 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U.S. Bank Wealth Management)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롭 하워스(Rob Haworth)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다소 과매수 상태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고, 상승 쪽으로 편향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 유가는 2% 가까이 상승했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공급 차질로 인해 향후 몇 달 동안 원유시장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단, 금요일 유가는 달러 강세와 원유 트레이더들의 차익 실현 속에서 배럴당 1달러 이상 하락했다.
– 로이터가 이 기사에 기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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