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8일 (로이터) - 유럽증시가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금융주가 오르며 증시를 지지하는 반면 스웨덴 저가 의류 브랜드 헤네스앤모리츠(H&M, Hennes & Mauritz)가 실적 발표 후 하락하며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 .STOXX 는 오후 4시45분 현재 전일보다 0.08% 내린 385.31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전거래일 유럽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하는 세제 개혁안이 미국의 금리와 인플레이션, 유가증권 가격의 상승 베팅을 가리키는 이른바 '트럼플레이션(Trumplation)' 거래를 재개시킬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10주래 고점으로 상승했다.
이날 장 초반 은행업종지수 .SX7P 가 0.7% 올라 7주래 신고점을 형성한 후 현재는 전일비 0.61% 상승 중이다.
이번 주 초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아래에 머물고 있지만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경로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이후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은행주가 상승 동력을 얻었다.
구리 가격이 하락한 탓에 원자재업종지수 .SXPP 가 0.79% 하락하고 있지만 은행주가 이 영향을 상쇄하면서 유럽증시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이날 특징주로는 H&M의 주가가 5% 이상 떨어지며 스톡스600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낙폭을 보이고 있다. H&M은 회계3분기 세전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했으며, 9월 말로 갈수록 매출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폴에서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세전이익이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