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2,95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연장 소식이 시장의 불안감을 낮추며 투자 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1%대 상승했다. 출처=뉴시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1.76%) 상승한 2,959.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약 1% 오른 2,937포인트에 출발해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코스피에서 기관은 홀로 6,14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19억원, 1,06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23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795억원 순매수로 총 2,02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11조7,206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15조6,686억원) 대비 25.20% 줄었다. 전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613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KS: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42%) 오른 7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KS:000660)(-0.83%)는 하락했다.
NAVER(035420)(5.50%), 카카오(KS:035720)(5.75%)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KS:207940)(3.03%)와 셀트리온(068270)(0.47%)도 올랐다.
LG화학(051910)(-0.81%)는 하락한 반면 삼성SDI(006400)(0.15%)는 상승했다.
현대차(KS:005380)(3.61%)와 기아(000270)(6.83%)도 큰 폭으로 올랐다.
카카오뱅크(KS:323410)(3.45%)도 상승하며 전일 하락분을 회복했다.
업종별로는보험(-0.80%)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올랐다. 운수장비(4.46%), 서비스업(4.01%), 기계(3.88%)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1.07포인트(3.37%) 오른 953.43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70억원, 84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홀로 4,06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10조5,407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13조2,779억원)보다 줄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지수는 기관 순매수 속 2,950선까지 반등했다”면서 “기관이 지난 9월 14일 이후 최대 규모로 순매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일 미국 부채한도 이슈 합의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면서 “여기에 연내 미중 정상회담까지 가시화되며 최근 무역 합의 및 관세로 재부각된 미중 갈등도 한층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자예탁금과 CMA 잔고, 신용융자 잔고는 모두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 대비 1.12% 감소한 70조841억원이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 대비 1.53% 줄어든 24조1,042억원, CMA 잔고는 1.84% 감소한 68조3,8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