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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 넘게 오르며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76달러(2.4%) 뛴 배럴당 75.23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10월 이후 최고다. 북해 브렌트유 9월물은 1.49달러(2.0%) 급등해 배럴당 76.10달러로 치솟았다.
이날 예정됐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가 하루 연장된 가운데 유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8~9월 일평균 40만배럴 증산할 것을 제안했지만 아랍에미리트가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유가 강세론자들은 사우디의 제안에 환호하며 유가를 끌어 올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OPEC+ 회의 연장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했다"면서 "5개월 동안 감산 규모를 200만 배럴 완화시킬 것이란 소식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시장이 우려하는 감산 완화 규모 보다 적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올초 WTI는 50달러 밑에서 시작해 상반기 50% 넘게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힘입어 경제 재개방 속에서 인적 물적 이동이 서서히 되살아나며 원유 수요가 커졌고 유가도 상승압박을 받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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