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1월09일 (로이터) - 미국 정계의 아웃사이더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승리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크게 증폭되며 유럽 증시가 초반 급락 출발했다.
개장 시 2% 이상 하락했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 .STOXX 는 오후 5시 45분 현재 낙폭을 많이 줄였지만 여전히 330.49포인트로 1.36% 하락 중이다.
이 가운데 자동차, 금융, 석유 등 경기흐름에 민감한 종목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현상 유지의 후보로 간주되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예상한 시장은 큰 충격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트럼프의 정책 기조에는 불확실성이 많고 통상 등과 관련한 트럼프의 견해에 대한 시장의 비관론도 매우 높다.
유럽 증시 개장 직후 트럼트는 당선 연설을 통해 적대가 아닌 협력을 원하며 다른 국가들과 함께 일하겠다고 밝혔다.
불확실성이 증대하는 시기에 각광받는 안전자산들은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스위스 증시 .SSMI 는 0.11% 상승 중이다.
또한 클린턴이 당선됐을 경우 더욱 엄격한 규제로 타격을 받았을 헬스케어 종목들이 탄력을 받아 헬스케어 지수 .SXDP 가 2.17% 상승하고 있다.
금광 관련주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된 국민투표 이후 최고의 하루를 기록할 전망이다. 멕시코 귀금속 광산업체인 프레스니요(Fresnillo Plc)는 특히 멕시코 페소화가 급락한 것이 더욱 호재로 작용해 주가가 10% 가량 급등하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