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지수 0.6% 하락 마감
* 우니크레디트/라이파이젠 등이 은행주 약세 주도
* 그러나 伊은행 몬테 데이 파스치 주가는 상대적 강세
* 실적 발표 이후 하이네켄 ↓, 르그랑 ↑
런던, 8월2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일(현지시간) 은행주의 약세가 광산주의 호조를 압도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우니크레디트와 라이파이젠 등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범유럽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둔 은행들이 관련주의 약세를 주도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61% 내린 1339.15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59% 하락한 339.86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5% 내린 6693.95, 독일 DAX지수는 0.07% 밀린 1만330.52, 프랑스 CAC40지수는 0.69% 빠진 4409.17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86%,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03%, 이탈리아 MIB지수는 1.73% 후퇴했다.
직전 거래일의 랠리에 이어 초반 상승하던 스톡스600은행지수 .SX7P 는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1.8%로 키웠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다소 부정적인 서프라이즈를 안겼다.
오스트리아 은행인 라이파이젠과 자산 규모에서 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 몬테 데이 파스치와 방코포퓰라레 등 4개 은행이 최악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급락했다. 라이파이젠이 5%, 우니크레디트가 자본 강화 필요성이 부각되며 9.4%나 급락했다. 방코 포퓰라레 또한 5.9% 밀렸다.
분석가들은 우니크레디트의 경우 최대 90억유로의 자본을 조성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몬테 데이 파스치는 유럽은행 중 최악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도 불구하고 막판 구제금융계획에 대한 일부 기대감에 주가가 0.6% 상승했다.
유럽증시의 에너지지수 .SXEP 도 1.8% 하락했다. 로열더치셸(-2.9%)과 BP(-2%)가 에너지 업종의 약세를 주도했다.
광산주를 포함한 스톡스600기본원자재지수 .SXPP 는 0.2% 상승했다. 부진한 중국의 제조업 지표 발표 이후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에서 추가 경기 부양안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됐다.
프랑스의 파워스위치 제조사인 르그랑(Legrand)은 예상을 웃돈 상반기 매출 성장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뒤 3.8% 껑충 뛰었다.
반면 네덜란드의 맥주제조업체인 하이네켄은 실망스러운 상반기 매출을 발표한 뒤 3.7% 급락했다. 아프리카와 동유럽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