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지수, 1.7%나 후퇴
* 광산업체들과 은행들이 하락세 주도
* 코메르츠방크 주가, 순익 급감에 9.6% 추락
런던/밀라노, 5월4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3일(현지시간)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분기 순익 급감 소식이 은행주에 대한 매도세를 야기한 한편 중국의 취약한 제조업 지표에 주요 금속 가격이 하락, 광산주를 압박하며 3주래 저점으로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1.74% 내린 1318.91(잠정치)로 장을 접었다. 이는 지난달 12일 이후 최저 종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9% 내린 6185.59, 독일 DAX지수는 1.94% 밀린 9926.77, 프랑스 CAC40지수는 1.59% 빠진 4371.98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2.85%,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65%, 이탈리아 MIB지수는 2.46% 후퇴했다.
코메르츠방크는 1분기 순익이 52% 급감했다고 보고한 뒤 주가가 9.6%나 급락했다.
분석가들은 은행업계 전반에 걸친 외부 요인들이 순익 감소의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조세 회피 스캔들에서 코메르 츠방크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미디어 보도내용들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자사 내부 시스템은 모든 트레이더들이 독일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유럽 최대 은행인 HSBC는 예상보다는 적은 폭이었던 순익 감소로 초반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분석이 이어지며 오름폭을 반환, 결국 1.6% 하락세로 마감했다.
스톡스유럽600 은행업종지수 .SX7P 는 3.7%나 후퇴했다.
중국의 4월 제조업 활동이 14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는 서베이 결과에 주요 금속 가격이 하락하면서 기본원자재업종지수 .SXPP 도 6.4%나 대폭 밀렸다.
베이더(Baader) 은행의 증시 전략 부문 헤드인 제럴드 슈워츠는 "나는 광산업종에 대한 투자를 경계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성장이 다시 실망스러운 수준을 보일 경우 상품가격은 분명 취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달러의 하락과 동시에 일각에서 통화가 더이상 일부 기업들에 순풍을 불어주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다면서 현재까지 기업 실적보고 시즌 이 괜찮은 수준이지만 실적 전망이 기대 이상 개선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톰슨 로이터 스타마인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기업들 중 44%가 1분기 실적 보고를 마친 가운데 이중 61%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웃도는 성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1분기 기업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독일의 칩제조사 인피니온은 환율에서 적은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연 매출과 순익마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뒤 주가가 4.7% 급락했다.
프랑스은행 BNP파리바는 1분기 순익이 10.1% 개선, 다른 은행들의 저조한 실적을 압도했다. 그러나 주가는 1% 후퇴했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