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2월11일 (로이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의 2020년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정강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 부주임이 11일 밝혔다.
정강 부주임은 중국 성장률이 한 분기 만에 2%포인트 가량 떨어졌던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와 현재를 비교했다.
그는 21세기 비즈니스 헤럴드 신문에 게재된 논평에서 "1분기 중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친 영향은 사스와 비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연구원들은 현재 여러 시나리오들에 고려했을 때, 바이러스 사태가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1%포인트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 부주임은 만약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부 대응이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장기적인 성장 추세는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단기적으로 경제 활동에 미칠 영향은 무시할 수 없으며, 특히 3차 산업과 자금 사정이 타이트한 소기업들은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소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으로 부도가 늘어나고, 실업률에 상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부주임은 "고용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라며 "이는 고용 우선이라는 거시 정책 목표에도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더욱 선제적인 재정 정책과 적극적인 통화 정책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성장은 현저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트에서 이들은 "바이러스가 3월 말까지 억제된다고 가정해, 우리는 2020년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3.6%,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5.3%로 큰 폭 하향 전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씨티는 1분기 성장률을 4.8%, 연간 성장률을 5.5%로 전망했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