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 2.7% 반등...주간 기준도 소폭 상승
* 유로존 은행주 급등
* 광산/에너지주, 상품 가격과 동반 상승
런던, 3월12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1일(현지시간) 가파른 상승세로 마감했다.
금속 가격과 국제유가의 회복세가 에너지, 광산 등 상품 관련주를 지지한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의 새로운 저렴한 펀딩 계획이 유로존 주변국 은행권에 호재로 작용하며 은행주의 랠리로 연결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전일 1.8% 하락한 뒤 이날 2.72% 반등한 1347.47로 장을 접었다. 이날 랠리에 힘입어 주간 기준으로도 소폭 상승, 4주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71% 오른 6139.79, 독일 DAX지수는 3.51% 전진한 9831.13, 프랑스 CAC40지수는 3.27% 상승한 4492.79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3.69%, 포르투갈 PSI20지수는 2.49%, 이탈리아 MIB지수는 4.8% 전진했다.
유럽증시의 은행업종지수 .SX7E 는 4.9%나 급등하며 주요 업종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 전일 ECB가 금리 인하와 함께 회사채 매입 시작과 기업 대출에 나서는 은행들에 대한 보상에 나선다고 발표한 뒤 은행주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됐다.
방코 포퓰라레와 스페인의 방키아,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와 인테사 상파울로 등의 주가는 7.5%~12.8% 껑충 뛰었다.
전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힌 뒤 유로화가 상승한 반면 전반적인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그러나 은행주만은 저렴한 펀딩 계획에 힘입어 상대적인 강세였다.
악센도 마켓츠의 마이크 반 덜켄 리서치 책임자는 "마이너스 영역에서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 같다는 드라기의 발언이 시장을 놀라게 했지만 우리는 전일 발표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풀이하고 있다"며 "간밤에 목격된 투심 개선세는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유사한 견해가 강화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씨티는 유럽의 은행주가 유로화 강세에 상대적으로 면역성이 큰 데다 현재 크게 저렴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매수세를 권고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 민감하고,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데다 기업실적도 빈약한 산업주에 대해서는 숏 베팅을 제시했다.
주요 산업 금속 가격과 유가 상승에 상품 관련주에 대한 매수 수요도 크게 늘었다. 유럽증시의 석유·가스지수 .SXEP 는 국제유가의 2% 이상 상승세에 발맞춰 2.6% 전진했다. 글렌코어와 앵글로아메리칸, 리오틴토 등이 2% 이상 동반 상승하며 광산지수 .SXPP 도 2.7% 올랐다.
그러나 엑산 BNP파리바는 최근의 릴리프 랠리 이후 광산업종에 보다 신중한 투자시각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엑산 BNP파리바는 "광산주는지난달 초의 저점에서 17%나 반등했다. 당시 우리의 12개월 밸류에이션 메트릭은 약 30%의 평균적인 상방향을 보여줬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야가 흐린 현 환경에서 대부분의 금속 시장은 불균형을 유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거시지표의 불확실성에는 더욱 노출돼 있어 우리는보다 방어적인 접근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