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26일 (로이터) -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실천할 경우 국제사회도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행동에 행동으로 화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26일 공개한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문 한글 번역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라면서 "행동에 행동으로 화답해야 하고, 국제사회가 함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가고 있는지, 국제사회가 행동으로 화답해야 할 차례인지는 분명히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가 비무장지대에 있는 지뢰를 함께 제거하고, 유엔 기구 등 국제기구가 비무장지대에 자리 잡으면 북한의 안전을 제도와 현실로 보장하고 동시에 한국도 항구적인 평화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한국이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라면서 "평화를 함께 만들어갈 상대가 있고, 국제질서가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3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도 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예측은 자제했다.
(유춘식 기자; 편집 노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