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예심 취소’ 확정난 이노그리드 “내년 재도전···주관사 한국투자證 유지”

입력: 2024- 08- 28- 오전 12:18
© Reuters.  ‘상장 예심 취소’ 확정난 이노그리드 “내년 재도전···주관사 한국투자證 유지”

이노그리드 김명진 대표이사가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노그리드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심 취소’ 확정을 받은 이노그리드가 1년 뒤 한국투자증권과 상장작업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27일 이노그리드 관계자는 “상장 예심 신청 제한 기간인 1년 뒤 다시 상장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기존 한국투자증권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이노그리드는 올해 7월을 목표로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했으나, 지난 6월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 효력을 불인정하면서 상장이 불발됐다. 

당시 거래소는 이노그리드가 과거 최대주주였던 S&R 코퍼레이션 관계자 A씨와 현 최대주주 사이에 법적 분쟁 소지가 있음에도, 증권신고서에 이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승인 불인정 결정을 내렸다. 상장규정 제8조2항 ‘예비심사 결과의 효력불인정’ 요건에 따르면, 법인이 신청서 또는 첨부서류 내용을 거짓 기재하거나 중요 사항을 빠뜨린 사실이 확인된 경우 승인 효력을 불인정할 수 있다. 

실제 이노그리드는 지난 2월 증권신고서를 최초 제출한 이후 6월까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총 일곱 번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았으나, A씨와 현 대주주 상호간 유·무상증자, 주주간 주식매매 거래 등과 관련된 갈등 내용에 대해서는 5월 27일 6차 정정 과정이 될 때까지 기재하지 않았다. 

이후 이노그리드 측이 “해당 내용은 분쟁이 아니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가지고 악의적 목적을 가진 일회성 내용증명이라는 객관적 판단에 따라 기재하지 않은 것”이라며 거래소에 재심사를 신청했으나,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다. 

거래소 결정에 따라 이노그리드는 향후 1년간 신규 상장이 제한됐다. 또 상장 작업에서 확보한 공모 자금을 통해 추진하려던 마이크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 등 신사업들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한투증권, IPO 평판 회복 기회 잡나 

사진=한국투자증권

이에 이노그리드의 단독 상장주관을 맡았던 한국투자증권도 골머리를 앓게 됐다. 주관사가 정확한 실사를 통해 이노그리드 내 법적 분쟁 가능성 등을 파악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공동주관을 맡은 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IPO 명가로서의 평판 손상도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실제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 주관 실적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인수금액은 1922억원으로, 1위인 KB증권(3015억원)보다 크게 뒤쳐졌다. 

다만 이노그리드가 1년 뒤 진행할 상장 재추진 작업에서 주관사를 바꾸지 않겠다고 결정하면서, 한국투자증권 역시 신뢰 회복을 위한 기회를 다시 얻게 될 전망이다. 

이노그리드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 변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내년 상장 작업도 한국투자증권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5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