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8일 (로이터) -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이탈리아 은행들이 부실대출(NPL) 비율을 유럽 평균 수준으로 낮추려면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하며, 배드뱅크를 설립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탈리아 은행들은 2014년까지 이어진 경기침체로 인해 3490억유로(미화 약 4000억달러)의 부실대출을 떠안게 됐다. 이는 유럽 총 부실대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게다가 꽉 막힌 사법시스템과 부진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부실대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유동성 투입과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 몬테 데이 파스키(Monte dei Paschi) 구제금융 등 정부 차원의 조치가 이뤄져 은행들의 숨통이 다소 트였다.
모간스탠리는 "이탈리아 부실대출 문제가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취약점이 남아 있다"고 진단하며, 배드뱅크를 설립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80% 이상 상승한 이탈리아 은행주 .FTIT8300 에 대해 모간스탠리는 경계하는 입장을 유지하며, "대손충당금을 정상화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