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6월22일 (로이터) -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21일(현지시간) 중국 본토 A주를 이머징마켓지수(EMI) .MSCIEF 에 편입하기로 결정한 이후 아시아 투자자들은 대체로 침착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EMI 종목 분포 간 균형이 재형성되면 여타 아시아 증시에서는 자본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가 MSCI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산한 바에 따르면, 특히 한국과 대만 주식이 MSCI EMI에서 비중이 가장 큰 폭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MSCI 지수에 편입되는 중국 A주는 지수 내 비중이 0.7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의 편입으로 한국 주식의 비중은 5월 31일 기준 15.65%에서 15.27%로, 대만 비중은 12.23%에서 12.07%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주식도 1.2%에서 1.18%로 내려갈 것으로 AP 증권의 그레이서 앨러 애널리스트가 전망했다.
MSCI 지수에서 이처럼 비중이 낮아지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자들이 해당국 증시의 익스포저 비중도 줄이게 된다.
한국 금융위원회는 중국의 MSCI 지수 편입으로 한국 시장에서 6000억~4조3000억원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당국은 대만 시장으로부터 110억~150억대만달러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로서는 지수 내에서 어차피 중국의 비중이 낮으므로 중국의 MSCI 지수 편입이 상징적 의미 외에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이날 MSCI 발표 후 한국 코스피 지수 .KS11 는 내림폭을 1%까지 확대한 후 다시 0.5%로 축소했으며, 하락 출발했던 대만 증시도 소폭 상승 반전한 채 마감했다.
하지만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자본유출을 억제하고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만과 한국 증권거래소는 기술 종목과 고배당 종목을 중심으로 증권지수를 함께 만들기로 합의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