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우려로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 증가
*유럽 국채 수익률 사상 최저
*내주 연준 정책회의에 포커스
뉴욕, 6월11일 (로이터) - 미국 국채 수익률이 10일(현지시간)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4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과 글로벌 성장 우려를 둘러싼 우려가 계속되며 유럽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독일, 일본, 영국 국채 수익률은 모두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유로존 자금 조달 비용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독일 분트채 수익률은 지난 1주일간 10bp 넘게 하락, 0.01%까지 후퇴했다.
DRW 트레이딩의 시장 전략가 루 브라이언은 "브렉시트 우려 때문에 안전자산으로의 일부 이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뉴욕거래 후반 10년 만기 국채 가격은 12/32포인트 상승했다. 수익률은 1.639%를 기록했다. 장중 저점은 1.627%로 2월11일 이후 최저로 밝혀졌다. 10년물 수익률은 약 1.60%선에서 기술적 저항을 받게 되며 그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수익률의 추가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고 브라이언은 밝혔다.
30년물 가격은 22/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2.449%였다.
전세계적인 국채 수익률 하락은 미국 국채의 상대적 매력을 더욱 키웠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다른 주요국 국채에 비해 훨씬 높다. 때문에 미국 재무부가 이번주 실시한 560억달러 규모 국채 입찰에는 강력한 수요가 몰렸다.
D.A. 데이비슨의 채권 트레이딩 담당 부사장 메리 앤 헐리는 "글로벌 성장 및 브렉시트에 관한 우려 이외에도 다른 지역 국채보다 더 좋은 대안으로서 미국 국채를 그냥 매입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번주 회사채 매입 착수로 고수익 채권의 수요는 늘어났다.
시장의 관심은 내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회의로 이동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12월로 늦췄다. 시장은 지난주 미국의 실망스러운 5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전에는 6월이나 7월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시장이 관심을 갖는 다음 주요 경제 지표는 내주 화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매판매 데이터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