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2월15일 (로이터) -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12일(현지시간)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3건의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중국산철강 수입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다.
EU의 이번 조치는 유럽 철강업계가 중국산 철강 때문에 수천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하며 당국의 행동을 요구한 뒤에 나온 것이다.
EU 위원회는 이날 중국산 이음매 없는 파이프(seamless pipes), 헤비 플레이트(heavy plates), 고온 압연 평면 철강(hot-rolled flat steel)이 유럽에서 불공정할 정도로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U는 이미 9건의 다른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철강 수입과 관련해 거의 40건의 교역 방어 조치를 취했다.
EU는 또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수입되는 냉각 압연 평면 철강(cold-rolled flat steel)에 대한 잠정적 반덤핑 관세를 발표했다. 중국기업의 경우 13.8% ~ 16%, 러시아 기업에는 19.8% ~ 26.2%의 세율이 적용된다.
세실리아 맘스트롬 EU 통상 커미셔너는 성명에서 "우리는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의 수입품에서 비롯되는 불공정한 경쟁이 우리 업계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면서 "나는 우리의 교역 파트너들이 규정을 지키도록 모든 가능한 수단을 사용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