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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주간 전망) 예정된 거대한 이벤트들, 견고한 레인지 흔드나

입력: 2019- 01- 28- 오전 07:50
© Reuters.  (달러/원 주간 전망) 예정된 거대한 이벤트들, 견고한 레인지 흔드나

서울, 1월2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굵직한 국내외 재료를 소화하면서 제법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물론 원화가 특정 방향을 추세적으로 새로 굳힐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위아래로 활발할 움직임을 보일 여지는 높게 점쳐진다.

달러/원 환율 예상 주간 거래범위는 1110-1130원이다.

이번 주에 우선 눈에 띄는 이벤트는 올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인내와 유연성(be patient and flexible)" 발언이 있었던 만큼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향후 나올 지표 결과에 따른 유연한 통화정책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온건한 톤이 유지되는 무난한 FOMC 회의가 예상되는 만큼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위험자산이 힘을 받는 시나리오가 조심스레 점쳐진다.

그다음으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도 눈길을 끈다. 이전 차관급 협상에서 낙관적 전망을 키운 상황에서 이번 고위급 회의에서 좀 더 구체적인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예전보다 동조화 정도가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위안화의 추가 강세가 뒤따른다면 원화도 이와 호흡을 같이 할 수밖에 없다.

삼성증권은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내년 말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재량권이 상대적으로 큰 대중 무역협상과 북한 비핵화 등 두 가지 이슈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원론적인 합의가 아닌 데이터로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므로 늦어도 올 상반기 중 합의 도출을 통해 내년 하반기 1년간 변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줄 필요를 느낄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한편 애플, 아마존 등 미국의 주요 기업실적도 주목된다. 지난 주말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주식을 매집한 탓에 급하게 하락했다. 반도체 업황 우려가 원화 약세를 자극해 왔지만, 오히려 이와 반대되는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다만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는 이른 감이 있고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와 관련된 달러 매도 물량이 이전보다 헐거워진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원화 강세 기대는 아직 이르다. 이런 가운데 주말에 나올 한국의 1월 수출 지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반도체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수출 부진이 예상되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대폭 감소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에 따른 환시 파급력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연초에 비하면 시장 내 비관적인 분위기는 점차 옅어지는 분위기다. 그렇다 보니 위험 요소들을 과민하게 반영해 온 시장이 이제는 과도하게 반대 흐름을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 하향 이탈 시도도 가능하다.

하지만 펀더멘탈에 대한 확신이 없고, 수급상으로도 뚜렷한 변화가 없다. 물론, 이번 주 원화가 이전의 답답한 행보에서 벗어나 더욱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타진할 여지는 크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은 박스권 장세다. 변동성 장세에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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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s KRW vs China's CNY https://tmsnrt.rs/2TcW7Z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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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유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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