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로 휴장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이 고려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85% 상승한 1만9425.7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1% 오른 7179.25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0.08% 뛴 8281.22로 장을 마쳤습니다.
독일 정부가 약 20억 유로의 신규 반도체 보조금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제지표로 독일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잠정치는 전년대비 2.2% 상승을 기록하며 지난달 2.0%에서 상승했지만 시장이 예상한 2.3%는 하회했습니다.
특히, 독일 경제의 약세와 임금 상승 압박 완화 등은 핵심 서비스 물가 압력을 점진적으로 감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되며 최근 인플레이션 재상승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전망입니다.
한편, 예산안 논쟁이 지속 중인 프랑스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처음으로 그리스보다 높아지기도 했는데요.
프랑스 재무부 장관은 “프랑스를 그리스와 비교할 수 없다”면서 예산을 수정하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낫다면서 예산안에 대해 양보를 할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 초에 대(對) 중국 반도체 관련 추가 수출 규제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번 규제안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최첨단 반도체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규제 범위는 축소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블룸버그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지만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는데요.
종목 가운데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 2% 오른 것을 비롯해 ASM 인터내셔널은 1%, BE 반도체는 2% 올랐습니다.
이밖에 세계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이 최초의 A350 항공기를 공개하면서 에어버스 주가는 4.13% 급등했습니다.
영국 보험사인 다이렉트라인(Direct Line)이 경쟁사인 아비바의 32억8000만 파운드 규모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후 41.4% 폭등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다이렉트라인이 더 좋은 인수 제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의 그리폴스(Grifols)는 캐나다 펀드 브룩필드가 인수 계획을 철회한 후 11.8% 떨어졌습니다.
휴고 보스는 CEO인 다니엘 그리더에 대한 독일 검찰과 금융 규제 기관인 Bafin의 조사 소식에 8% 넘게 급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8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43% 하락한 3295.70에 장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조만간 바이든 행정부도 대중국 반도체 관련 추가 수출 규제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진 영향 때문입니다.
주요 외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장비 및 인공지능(AI) 메모리칩을 중국에 판매하는 데 대한 추가 제재 방침을 다음 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56% 오른 3만8349.06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당초 예상했던 것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매체의 보도가 전해지면서 일부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탔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주인 도쿄일렉트론은 장중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반도체주인 스크린도 급등한 반면 디스코와 레이져테크, 어드밴테스트는 하락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20% 하락한 1만9366.96으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16% 내린 2만2298.9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입니다. 케이비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가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 증시는 조기 폐장합니다.
미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미국 반도체 규제 영향이 약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전날 국내 증시는 미국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적극적 매수가 부재했고 반도체 악재가 상방 을 제약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상승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부진의 이유 중 하나는 재정과 통화정책 부재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부분"이라며 "반도체 산업 부양책 등과 함께 금리 인하 단행은 정책 기대와 경기회복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